일상다반사/TV리뷰

유재석이 있어야 무한도전은 웃음에 더 폭팔력이 있다.

글향 2011. 8. 14.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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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천시 취소 특집을 보며..

올해 7월은 비가 끊임없이 내렸다.
비가 너무 많이 와 여기저기 난리가 난 상황처럼 무한도전 역시 비로 인해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게 됐다.
 

현재 무한도전은 조정특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가운데 조정연습중에도 조정특집이후에 방영할 추격전을 마련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비가너무 많이와 모든게 취소된 상황에 어쩔수 없이 정말 아무것도 없는 휑한 창고같은 텅 빈 세트에

무한도전 멤버들을 불러 모을 수 밖에 없었는데..

이때 하나 둘씩 등장하는 멤버들의 깨알같은 웃음은 절로 미소짓게 한다.


 유재석이 있어야 무한도전은 웃음에 더 폭팔력이 있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모두 재미있다.
이미 여러프로그램에서 섭외가 줄을 잇고 각자 자기 분야에서 성공한 친구들이다.
그런데 그런 개성강한 사람들을 잘 이끌어주는 일을 하는 사람이 바로 유재석인 것이다.
멤버 모두 이 사실을 알고 있고 태호 PD역시 자막에도 빨리 오라는 표현을 쓴 것을 보면 잘 알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른 모든 멤버가 유재석을 기다리는 가운데 박명수씨가 유재석 없어도 된다고 말하지만 사실 그도 유재석이 있어야
함을 바로 인정하기도 한다.

속사포 입을 자랑하는 노홍철마저 입을 닫고 있는 것을 보면 유재석이 없는 빈자리가 왜이리도 크게 보이던지..ㅋㅋ

역시 유재석이 등장하자 모든이가 반기고 분위기가 급 반전이 되니...역시 유재석이구나...느낄수 밖에 없었다고 할까?
정말 분위기 메이커는 타고 나는 것일까?

아무리 얼어붙은 분위기라도 아무리 목석같은 사람일지라도 유재석이 있으면 저절로 웃고
편안해
하니..
왠지 보면서도 그런 성격을 타고난 그가 부럽다고도 할까....

정준하가 휑한 세트장에 서있는 판자를 보고 왜이리 허전하냐고 하면서 

"물론 얘기 다 했겠지만 한번 더 짚고 넘어갈께" 할때

유재석은 정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 자! 그럼 짚고 넘어가"

하면서 판자를 짚고 넘어가는 동작을 취한다...ㅋㅋㅋㅋ

아~~ 정말 폭소가 이때부터 터지기 시작을 했다...ㅎㅎ


 이때 태호 PD가 폭우때문에 야외 녹화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비상회의를 하면서 녹화 중단을 할 것인지 아이템 교체를 할지 멤버들에게 물어봤을때 멤버들 각자가 여러 아이디어를 냈지만 딱히 건질만한 것이 없었다.

그때 유재석은 갑자기 주변에 다른 프로그램 남은 세트가 있는지 물어봤는데 이때 dancing with the stars 세트장과 음악중심 세트가 있는 것을 듣게 된다.

이소리를 듣자마자 유재석은 바로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내는데 2000년대 초반에 대인기였던 동거동락을 생각해 내게 된다.
그때 유행했던 동거동락, 연애편지, X스튜디오 게임쇼 최 전성기 를 이야기하는 유재석의 말은 정말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이들의 공감을 받아낸다.

 

이때도 유재석 입에서는 잘생긴팀 VS 못생긴 팀을 나누어야 한다며 술술 프로그램 진행방도까지 이야기하는데 아이디어는 순식간에 끊임없이 나오게 된다.

그러면서 느낀것이 프로그램 진행이 막힘없이 매끄럽게 잘 돌아가니 과연 어느 PD가 그를 욕심내지 않을까 싶다.

가끔 무한도전에서 멤버들이 유재석이 아이디어 회의할때는 까칠하다는 말을 한 것이 생각나기도 하는데..물론 그의 이런생각은 즉흥적이기도 하지만 평소 그가 얼마나 프로그램을 위해서 다양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잠시 엿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날 무한도전에서는 유재석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또 한번 발휘된다.


유재석과 길이 소품실에 가서 이것저것 물건을 챙길때 다른 멤버들은 프로그램 분량을 뽑아내기 위해 생각해 낸것이

정재형과 데프콘에게 몰래카메라를 진행하자였는데 이미 많이 써먹었던 멤버끼리 싸울때 그들의 반응 보기였다.
유재석없이 진행된 나머지 멤버들의 몰래카메라는 정말 어설프기 짝이 없고 정재형몰카에서는 멤버들이 도리어 정재형에게 몰카를 당하고 만다.

이 사실을 안 유재석은 맨날 싸우는 것만 한다며 식상하다며 안타까워 한다.
데프콘까지 몰까가 끝나고나서야 등장한 유재석은 아주 잠깐동안에 마지막 개리등장한다는 사실을 알자마자 바로 즉석 아이디어를 쏟아내는데 그게 많은 시청자가 감탄한 내용이었다.

 이때 유재석은 멤버들에게 "개리가올때 자기를 업고나가!" 

이말을 하는데 멤버들은 영문을 몰랐다.

이어서 유재석은 몰카는 길게 끌지 말고 길이 자기를 업고 뛰어 나가면 한 세명정도가 "괜찮아? 괜찮아?" 이렇게 물어보면
개리가 "왜그래? 왜그래?" 이런 반응을 보일 것이고 유재석이 다시 등장하면 분명 개리는 " 괜찮아 형?" 이렇게 물어보면 유재석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 응 화장실 갔다 왔어!" 이렇게 말할 것이라고 아이디어를 낸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유재석의 이런 재치있는 아이디어는 다른멤버들이 듣자마자 폭소를 터트리는데 나역시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상황이지만
유재석의 말만 들어도 그 상황이 추리가 되니 정말 웃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개리 몰카의 결과는 멤버들의 어설픈 연기와 뜬금없이 모든멤버가 다 들쳐없고 뛰고 마지막에 데프콘이 개리까지 들쳐 업고 뛰어버려 몰카는 산으로 갔다.
이 장면도 나름 폭소가 나고 너무 재미있었지만...아마 유재석말처럼 몰카가 진행되었어도 분명 재미있었을거라고
많은 사람들은 이야기한다.

비록 유재석의 아이디어역시 실패로 끝났지만 그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는 무한도전이 끝난 오늘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감탄하고 있다.

이날 무한도전은 폭우로 모든일정이 취소되는 등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무한도전의 멤버들과 유재석의 탁월한 리더쉽으로 2주분의 방송분량이 쏟아져 나왔다..


 

 

 

뒤로갈수록 무한도전은 댄스신고식때 또한 대박을 터뜨렸는데 정형돈의 블랙 아이드 피그 라는 자막에 걸맞게 너무 멋진춤을 보여주며 " 비 보고있나!" 까지 자막이 씌여질 정도로 현란한 춤솜씨를 보였으며
정준하와 박명수의 불장난 댄스 가 폭소의 정점을 찍었다.

우천시 특집 을 보면서 과연 무한도전은 어떤 상황에서도 재미와 웃음을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한다.
무한도전이 이렇게 성공적인 것은 멤버들의 개성과 태호 PD의 탁월한 연출력에 더해 큰 폭팔력을 갖게 하는 중심에
유재석이 있다는 것에 다시 말해 무엇하겠는가..

그저 요즘 큰 예능들이 흔들리고 있는 이때에 무한도전만큼이라도 오래 장수하길 바라는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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