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사진속에 담긴 이야기

힘들다 느끼는 날은 너무 맛없는 식사를 사먹었을 때도 있다

글향 2017. 1. 3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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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이런저런 일을 보느라 점심시간 때를 놓쳤다.

때를 놓치다보니 배속은 꼬르륵 비명을 질러대고 빨리 어디서든 허기를 채웠으면 하는 마음이다.

하지만 오랜만에 외출이므로 이왕이면 아무리 배가 고파도 맛있는게 먹고 싶었다.

음 그런데...명절이란 이유로 여러날 느끼한 걸 먹었더니 오늘따라 왜이렇게 얼큰한 김찌찌게가 먹고 싶던지..

집에서도 얼마든지 해먹을 수 있으나 왠지 식당에서 먹는 두부를 척척 올린 푹 익은 김찌찌개가 간절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볼일 보고 집에 오는길에 내가 원하는 김찌찌개맛집을 찾지를 못하고 그냥 동네근처로 오고야 말았는데....

동네라도 예전의 기억을 더듬어 김치찌게전골을 비교적 맛있게 먹었던 식당을 기억해내고 그집에 가서 먹기로 하였다...

하지만 메뉴판을 보니 예전에 먹어봤던 김찌찌게 전골은 보이지 않아 물어보니 이번에 전골을 없애고 1인용으로 바꾸었다나...

에구...두부깔린 푹 익은 김치전골을 먹고자 왔건만....해줄수 없겠냐 했더니 종업원이 부대찌게가 있으니 그거라도 먹으라 한다...

그래 부대찌게가 얼추 내용물이 비슷해보이니 그거라도 주고 두부도 김치찌게처럼 좀더 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런데 오늘따라 왜이리 이 식당에 손님이 없는 것일까?   다른식당들은 비교적 사람들이 북적이는 것 같은데....

손님없는 식당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하던데....이 식당이 이유있는 식당이었던가?....예전에 괜찮았는데....이런생각을 하며 음식을 기다렸다...

어짜피 배가 고팠으므로 왠만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만도 같았다.

 

그런데...

 

 

드디어 기다리던 부대찌게가 나왔는데....

음...그리 나쁘지는 않다.

몇가지 반찬도 나오고 라면사리도 나왔다

 

부대찌게가 기다리는 동안 몇가지 나온 반찬을

먹어보기 시작했는데...

아....반찬이 맛이 없다.....보통 반찬이 맛이 없으면

망했다 볼 수 있지 않는가...

 

 

 

드디어 부대찌게가 점점 끓여져가는데...

안타깝게도 계속 밍밍하고 입에 딱 맛질 않는다...

그래서 아까 종업원에게 부탁하여 

국물맛이 밍밍하니

다대기를 더 달라했는데

가져온 다대기는 전혀 효과도 없다...

 

 

할수 없이 국물이 좀 더 줄어들어 맛이 

나기만을 한참을 기다렸는데...

역시 소용없구나를 느꼈다...

 

맛없는 건 더 끓여도 소용없다!!!!!

 

비쥬얼은 정말 끝내준다. ㅎㅎㅎㅎ

맛있어 보인다....ㅎㅎㅎ

 

혹시나 맛있으면 이 식당이름과 

위치까지 포스팅을 하고 싶어

끓는장면 동영상도 찍어놨는데...

하지만 맛이 그저그래서 애써 찍은 동영상

그냥 버리기 아쉬워 움짤로 만들어보고

맛은 별로였지만 눈으로나마 만족하기로 했다....

 

오늘 정말 때도 놓치고 정말 맛있는거 

먹으려 다짐했건만

이렇게 너무 맛없는 식사를 사먹고야 말다니

하루해가 왜 이리 허무해지는지...

저녁은 좀 맛있는 걸로 해먹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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