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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의 일기 No. 12 [아침풍경]

글향 2017. 1. 3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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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풍경

매일아침 영아네 할머니는 가마솥에 밥을 해요.  아궁이에 나뭇가지를 넣어 불을 때고 커다란 가마솥에 밥을 하고 옆에 있는 작은 가마솥에 냉이 된장국을 끓이지요.  영아는 밥을 하는 할머니를 도와주기 위해 아궁이에 나뭇가지를 더 넣고 불이 활활 타도록 풀무질을 열심히 했어요.  맛있는 된장국 향기가 부엌전체에 진동을 하고 마당까지 나가면 마당에서 한참 땅바닥을 쏘다니던 꼬꼬닭들이 부엌문앞까지 들어와 꼬꼬소리를 내지요.

영아는 꼬꼬닭들이 들어와 부엌을 어지럽힐까봐 훠이~훠이~ 하고 내쫓았어요.   하지만 꼬꼬닭들은 부엌에도 알둥지가 있어서인지 영아가 팔을 휘저어도 좀처럼 도망가지를 않아요.  부엌문을 나갔다가 다시금 꼬~~~ 하고 들어와서는 부엌에 있는 불쏘시개로 쓰이는 지푸라기쌓여있는곳으로 자꾸 올라가려고 하지요. 

 

 

꼬꼬닭들이 신경이 쓰였지만 영아는 할머니가 가마솥뚜껑을 여는 소리에 바로 꼬꼬닭을 내버려두고 할머니에게 달려갔어요.   그리고는 할머니가 커다란 가마솥을 열자 향기로운 밥냄새와 밥위에 올려져있는 맛있는 계란찜에 눈이 커졌어요.

할머니는 영아에게 상에 숟가락 젓가락을 올려놓으라고 하셨어요.  영아는 얼른 숟가락 젓가락을 마루에 있는 상에 올려 놓고 맛있는 냉이 된장국과 계란찜을 기다렸어요.  아~ 조금만 기다리면 너무너무 향기가 좋은 쌀밥과 냉이국을 먹을 수 있어요.  

영아는 생각했어요~ 산들산들 산들바람이 불고 저 앞동산에서 지저귀는 산새소리를 들으며 부엌에서 아직도 꼬~ 소리를 내는 꼬꼬닭들이 시끄럽게 해도 이 아침 별일없이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으니 너무너무 행복했어요.   영아는 아침밥을 다 먹으면 저녁에도 냉이국을 먹을 수 있게 이따가 냉이를 캐러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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