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사람과 사람사이

좋은친구사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글향 2017. 12. 27.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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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오랜만에 친했던 친구가 불러냈다.  한동안 만나지 못했으니 밥이라도 한끼 산다며...  내 딴에는 그 친구와는 각별하다 생각했었는데 다른곳으로 이사가면서 가끔 그리워 연락을 해도 그 친구는 그렇게 각별한 친구라고는 생각을 안했는지 내가 문자를 보내면 너무 늦게 답장을 한다거나 해서 나역시 그 친구에게 연락을 덜하게 되었다. 

그런데 정말 오랜만에 이 친구가 식사한번 사겠다며 얼굴보자는 것이다.   친했던친구 내가 어려웠을 때 도움을 주었던 친구기에 불러준게 고마워 흔쾌히 나간다 했다.

불러나갔는데 제3자친구가 같이 나온다며 그 3자친구와 같이 식사하고 싶은데 그 3자친구가 뻘쭘해할까봐 3자친구와도 친한 내가 같이 나오면 덜 어색해할 것 같다며 같이 부른것이라 한다.  

내가 더 생각난것은 아니었나보다.  잠시 서운한 느낌은 뭘까?  각별하다는 감정은 나만 가지고 있었나보다.  그 친구는 두루두루 여러 친구들과 두리뭉실 더 친하고 싶었던 거겠지. 

그래...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친구가 불러냈으니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   

 

저녁식사를 하면서 서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몸이 아픈거는 많이 괜찮아졌는지 물어온다.   괜찮다고 하고 그 친구역시 잘지냈냐며 물어보고 내가 지역을 옮기고 좋아져던일들 새로경험한일들을 얘기해본다.     ..하지만 어느새 내 얘기에는 전혀 동조안하는 친구반응을 느끼게 된다.  

그래.. 친구의 마음을 결국 안 것같다.   그동안 계속 느껴왔던 그 각별한사이속 내면에 잘 들어나지 않았던 불편함...   그저 조금 어색해져도 한 때의 각별했던 사이였던 그 소중한 추억의 시간들이 조금의 미련을 가지고 있었던 끈을 이제는 놓아야할 것같다.

나의 힘든삶 속에 그친구를 끌어들이고싶지도 않지만 나의 힘든삶 또는 새로운삶에 이제는 별다른 관심이 없는 친구를 대하니 그래...누군가를 원망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야할것 같다..   항상내가 가지고 있는 나만의 마인드... 절대 먼저 친구를 배신하지않으리...  절대 먼저 의리를 버리지 않으리..  그래 그러면 됐어..   내가 놓은 끈이 아닌걸... 지금 행복했던 그 친구와의 시간의 흐름은 없어지는게 아니라 추억속에 심을 것이다. 

오늘 친구와의 잔잔한 어색함은 쓸쓸한추억이 되어 돌아왔지만 더이상 미련 갖지 않고 웃으며 끈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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