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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의 일기 No. 2 [맛있는 산딸기]

글향 2011. 2. 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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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산딸기



산딸기는 정말 맛있어요..
빨갛고 오밀조밀 모여있는 작은 알갱이들이 입안에서 터지면서 사르르 녹을때면
온몸에 전율이 일어나는 것만 같아요.
너무너무 달콤하고 새콤한 산딸기...

영아는 산딸기를 정말 좋아해요..
할머니는 가끔 영아를 데리고 밭에 가십니다.
할머니는 밭에서 호미로 잡초도 제거하시고 밭도랑도 정리하십니다..
영아에게도 호미를 쥐어주시면서 잡초를 뽑으라고 하지만 영아는 호미질 하기가 싫어요.
그저 밭옆에 있는 산딸기나무에 가서 빨리 산딸기를 따먹고 싶어요.

할머니가 저만큼 멀어져갈때 영아는 재빨리 산딸기나무로 뛰어갑니다..
오늘도 산딸기가 많이 열렸을라나?
영아는 이리 기웃 저리 기웃해봅니다..
산딸기나무 밑에서 올려다보니 빨간 산딸기가 주렁주렁 열려있네요..
아 정말 먹음직스럽다..
영아는 너무나 기분이 좋아요...
밖에 열린 산딸기 몇개 따먹고 안에 있는 산딸기도 딸려고 짧은 팔을 안으로 쑥 넣어봤어요
그런데 팔이 너무 짧아 닿질 않네요..


혼자 낑낑대고 있으니까 옆에 할머니가 오셨네요..
"에그..이런걸 그렇게 먹고싶다냐?" 이러시면서 안에 있는 산딸기 몇개를 따주시고 가십니다
"몇개만 먹고 빨리 할머니 도와라이?"
"알았어..할머니"
영아는 할머니가 따준 산딸기를 먹고 할머니를 얼른 도와드려야지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할머니가 따준 산딸기 다 먹고나니까 또 먹고싶어요
안쪽에 보니까 더 크고 탱글탱글하고 탐스러운 산딸기가 더 있네요..
팔이 안닿으니까 몸을 더 구부려 넣어봤어요..
아~~ 그런데 안에 풀같은게 갑자기 움직여요..

"악~~!! 뱀이다~~"
영아는 너무 놀라 소리쳤어요..

할머니도 영아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자 놀라서 달려오셨어요
"왜? 왜근다냐?"
"뱀이야!!  풀이 움직였어!! 으앙~~~"
"풀뱀이야! 풀뱀!  산딸기 옆에는 항상 뱀이 많아! 조심해야한당께! 안그러면 뱀이 꽉 문다!"
"으앙~~"
울고있는 영아에게 할머니가 겁을 주십니다.
영아는 뱀이 제일 무서워요..
영아가 사는 마을에는 뱀이 정말 많아요...길을 갈때도 뱀이 샤라락 지나가고
동구밖을 갈때도 심술궂은 아저씨들이 큰 뱀을 잡아서 나무에 매달아놓아서 영아는 그 뱀때문에
지나갈 수도 없답니다..

산딸기나무에 이렇게 풀을 가장한 뱀이 있다니 영아는 너무 놀랐어요
산딸기를 너무 좋아하는 영아는 앞으로 산딸기를 뱀때문에 못먹게 될까봐 너무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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