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수필
하얀눈 그 익숙함에 설레이다
글향
2017. 1. 2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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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왔다..
온세상이 하얗게..하얗게
매년 보는 눈이지만
겨울이면 당연히 내릴 눈이지만
그 익숙함이 매번 기다려진다.
하얀색이 온세상을 덮으면
그 익숙함에 너무 설레어
한없이 밖으로 나가고 싶다.
그 하얀 순백의 눈위로
내 발자국도 남기고 싶고
그 서늘하도록 차가운 느낌에
내 뜨거운 손으로 만지고 싶다.
그 하얀 눈이 날 미끄러트리고
그 차가움이 내 손을 자꾸 밀어내도
난 이번에도 그 익숙함에 매료되어
차가운 바람에도
서늘한 공기에도
오랜만에 찾아 널
만나러 간다
매년 기다려도 질리지 않고
차갑고 미끄러워도 섭섭하지 않은
내 발걸음을 기분좋게 하는 익숙한 너
햇빛 찬란한 빛을 온 몸에 받아
한없이 반짝이며
산새들 나무들 포근히 감싸며
적막한 이날에 기뻐 뛰놀던 강아지도 감싸며
한없이 부드럽고
한없이 포근하게
세상살이에 힘들었던
내 손도 서늘한 너를 만지면
이제는 뿌리치지 말고
내손을 잡아 내마음도 위로해주길
차가운 바람도 따뜻한 바람이 되어 그동안
힘들었던 여정 이젠 잊어버릴 수 있도록
밝은 빛속에서 반짝이며
나를 안아주기를...
그동안 힘들었지
내손 잡아 편히 쉬도록
따뜻한 위로 해주기를 빈다
하얀눈..
매년 기다렸지만 질리지 않고
매년 익숙하지만 아직도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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