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왔다.. 온세상이 하얗게..하얗게 매년 보는 눈이지만 겨울이면 당연히 내릴 눈이지만 그 익숙함이 매번 기다려진다. 하얀색이 온세상을 덮으면 그 익숙함에 너무 설레어 한없이 밖으로 나가고 싶다. 그 하얀 순백의 눈위로 내 발자국도 남기고 싶고 그 서늘하도록 차가운 느낌에 내 뜨거운 손으로 만지고 싶다. 그 하얀 눈이 날 미끄러트리고 그 차가움이 내 손을 자꾸 밀어내도 난 이번에도 그 익숙함에 매료되어 차가운 바람에도 서늘한 공기에도 오랜만에 찾아 널 만나러 간다 매년 기다려도 질리지 않고 차갑고 미끄러워도 섭섭하지 않은 내 발걸음을 기분좋게 하는 익숙한 너 햇빛 찬란한 빛을 온 몸에 받아 한없이 반짝이며 산새들 나무들 포근히 감싸며 적막한 이날에 기뻐 뛰놀던 강아지도 감싸며 한없이 부드럽고 한없이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