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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의 일기 No. 1 [참새 쫓기]

글향 2011. 2. 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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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새 쫓기


나른한 오후입니다..
영아는 마루에 걸터앉아 있어요. 손에는 긴 장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할머니가 마당에 곡식을 널어놓으시고 참새가 오면 장대로 쫓으라고 했습니다.
영아는 앞동산에 놀고가고 싶은데 마당에 곡식때문에 갈수 없어 속상합니다...
왜 참새는 곡식을 먹으러 올까?

훠이~~훠이~~
참새 몇마리가 곡식을 쪼아먹으려고 자꾸만 내려앉아요..
영아는 긴 장대로 참새를 쫓아지만 참새들은 끈질기게 또 앉고 또 앉네요...
너무 지루한 영아는 콧노래를 흥얼거려보기도 하고 긴 장대를 마당에 고정시키고
빙글빙글 돌려보기도 하지만 너무 심심합니다...

마을은 정말 조용해요..

마을어른들은 모두 일하러 나가고 동네 언니들은 모두 학교에 갔어요..
영아는 친구가 없어요..
겨우 20여가구 사는마을에는 영아또래가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낮에는 이렇게 매일 혼자 노는데 오늘따라 할머니가 참새를 쫓으라고 장대를 쥐어주네요.
오늘 언니가 몇시에 올까?
영아한테는 6살 많은 언니가 있어요
언니는 너무나 무서워요..
하지만 5학년인 언니는 항상 밥을 해주기때문에 무섭지만 언니가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오늘 언니가 팥칼국수를 했으면 좋겠다..
영아는 언니가 끊여주는 팥칼국수가 생각이 나 입에 침이 고입니다.
빨리 언니가 와야 하는데...

영아는 그만 졸음이 쏟아집니다..
참새들이 한마리 두마리 내려앉네요...
참새들 쫓아야 하는데....
영아는 곡식을 쪼아먹는 참새가 보이지만 쏟아지는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마루에 누워 잠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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