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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 11

영아의 일기 No. 11 [키 뒤집어 쓴 영아]

키 뒤집어 쓴 영아 영아는 오늘도 재미있게 뛰어다니고 있어요. 팔랑팔랑 우아하게 나는 나비도 잡고 쪼로롱 쪼로롱 예쁘게 우는 새도 잡았어요.. 와~ 그런데 새는 너무 빨리 날라서 잡을 수가 없는데 새를 잡다니...오늘은 재수가 좋은가보다라고 영아는 생각했어요..아 그런데 너무 뛰놀다보니 영아는 오줌이 마려운 거에요.... 그래서 영아는 뒷간을 찾기로 했어요.. 뒷간은 영아네집 옆쪽으로 가면 작은 돼지우리가 있는데 그 옆에 조그만 뒷간이 있지요. 볼일이 급한 영아는 빨리 빨리 뒷간을 찾아 가는데 ...아 오늘은 뒷간이 어디있는지 모르겠어요...어떻게 찾는지 길도 모르겠어요.. 집주위를 뱅글뱅글 돌면서 뒷간을 계속 찾았어요...이상해요..오늘따라 왜이리 뒷간을 찾기가 힘든지...계속 찾고 찾고 하는데...아..

카테고리 없음 2016.12.27

영아의 일기 No. 10 [내친구 소나무]

내친구 소나무 영아네집 앞마당은 바로 앞동산과 연결이 되어있습니다... 앞마당에서 나오면 마을로 내려갈수 있는 큰길이 있는데 왼쪽으로 보면 코스모스길이 있어요. 그 코스모스길 너머로 앞동산으로 갈수 있는 오솔길이 나 있답니다.. 언니 오빠들 다 학교에 가고 어른들도 밭으로 일을 하러 가시면 영아는 혼자 놀아요.. 그러다보니 앞동산은 영아에게 좋은 놀이터랍니다.. 앞동산으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올라가면 잘 다듬어진 무덤들이 있습니다.. 훤히 뚤린 전망으로 앞동산 맨위에 올라가면 무덤 세 개가 나란히 있고 그 아래에도 나란히 두 개 정도가 있고 또 그 아래에도 두 개 정도가 나란히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앞동산은 파릇파릇한 잔디가 전체적으로 깔려있어 보기에도 좋고 잔디밭이 푹신해서 아이들이 뛰어놀기가 너무..

카테고리 없음 2011.02.18

영아의 일기 No. 9 [울지마 영아]

울지마 영아 오늘은 비가 내립니다.. 아침부터 주룩주룩내린비는 그칠 줄을 모르네요.. 저 멀리 보이는 소나무도 솔잎을 흔들며 흩날리는 빗방울을 바람에 털고 있습니다.. 처마 밑으로 떨어지는 빗줄기는 마당에 일렬로 패인자국을 남기며 계속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닭들은 비가 내리는데도 연신 마당을 쏘다니며 모이를 찾아다니다가 빗줄기가 거세지자 온몸의 털이 물에 젖어 홀딱 달라붙자 역시 견디기 힘들었는지 비 피할 곳을 찾아 쪼르르 달려가는군요.. 마당한구석엔 이미 아까부터 등장한 시커먼 두꺼비가 기어나와 오랜만에 내리는 빗줄기에 몸을 맡기고 기분이 좋은 듯 느릿느릿 걸어가다가도 또 한참을 멈추어 있습니다.. 영아는 마루에 앉아 있습니다.. 이미 얼굴은 심통이 가득합니다...아까 언니한테 또 혼났어요.. 영..

카테고리 없음 2011.02.15

영아의 일기 NO. 8 [우렁 잡기]

우렁잡기 영아는 우렁을 잡는걸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우렁을 잡아 부뚜막에서 구워먹으면 맛있거든요.. 오늘 할머니가 논에 가셔서 피(논에 나는 잡초}를 뽑아야 한다고 하시네요.. 오늘 언니도 쉬는데 같이 가기도 했습니다.. 영아는 신이 났어요.. 우렁을 많이 잡아서 구워먹어야지.. 벌써부터 구운 우렁을 먹을수 있다는 생각에 영아는 입안에 군침이 돕니다.. 영아는 벌써 저만큼 앞장서서 가고 있어요.. 손에는 막대기를 들고 길가에 나있는 풀을 장난스레 때리면서 갔답니다.. 풀속에 품어있던 청개구리가 놀라서 튀어오르네요... 영아는 튀어오르는 청개구리를 웃으면서 바라봤어요.. 콧노래를 부르면서 또 막대기로 풀을 건드리며 걸어갔어요.. 이번에는 풀속에 있던 메뚜기도 튀어오르고 여치도 깜짝놀라 폴짝폴짝 튀어오르네..

카테고리 없음 2011.02.08

영아의 일기 No. 7 [병아리야 미안해]

병아리야 미안해 영아의 마을은 작은 마을이에요. 영아는 낮에 놀 친구가 없어요. 동네언니들은 모두 학교에 가서 영아는 낮에 혼자서 놀아야해요. 오늘 영아네 집은 아주 조용해요.. 어제 엄마도 몰래 가버리고 영아는 오늘 아침까지 많이 울었어요. 하지만 영아는 아무도 없는 집에는 계속 울고 있을수만은 없었답니다.. 언니는 학교에 가고 할머니는 밭에 일하러 가시고 막내삼촌도 어딘가에 나간 것 같아요. 영아는 너무 심심해서 동네 한바퀴를 돌기로 했어요. 영아의 집은 마을에서 맨끝에 있기때문에 영아의 집을 나가면 길이 시작이 된답니다.. 마당을 나서면 왼쪽은 코스모스가 쭉 심어져있어요.. 아직 가을이 안되서인지 코스코스들은 꽃이 아직 안피었어요. 또 오른쪽에는 순이네집 담이 쭉 이어져 있답니다.. 영아네 집은 담..

카테고리 없음 2011.02.07

영아의 일기 No. 6 [엄마 가지마]

엄마 가지마 영아 엄마 아빠는 도시에 살아요.. 영아는 언제부터 엄마랑 떨어졌는지 기억이 잘 안나요.. 낮에는 항상 혼자 놀고 산에서 뒹굴고 잠자리도 잡고 언니 오면 혼도 나고 영아는 엄마를 생각할 겨를이 없어요. 영아 나름대로 매일 바쁜 생활을 해서 그런지 평소에는 엄마가 보고 싶지 않아요.. 더군다나 이렇게 1년정도 엄마랑 떨어져 있으면 엄마 얼굴이 가물 가물 해진답니다.. 하지만 엄마가 오면 상황이 달라져요.. 엄마가 오면 그동안 생각이 잘 안났던 엄마가 너무 너무 그립고 떨어지기 싫어요 어제 엄마가 갑자기 영아네 집에 왔어요.. 왜 왔는지..영아가 보고 싶어 온건지 영아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엄마가 왔다는 즐거움만으로 영아는 신이 났답니다.. 그래서 엄마가 부엌으로 가서 밥을 차릴때도 동네 ..

카테고리 없음 2011.02.05

영아의 일기 No. 5 [누에치기]

누에치기 영아의 집은 마을입구에서 구불구불 골목을 돌아 큰길을 쭉 올라오다보면 제일 끝집에 있어요. 제일 끝집이다보니 영아의 집은 대나무가 빙둘러싸고 있답니다.. 그 대나무사이를 두고 오솔길옆에 바로 뒷산이 있지요.. 그리고 왼쪽으로 작은길이 나있는데 왼쪽으로 쭉 가면 큰 집이 있어요.. 집이 큰것은 아닌데 그 집에 사는 할머니를 영아는 큰 할머니라고 부른답니다.. 친척도 아닌것 같은데 그 집에 사는 할머니를 왜 큰 할머니라고 부르는지 영아는 잘 모르겠어요.. 그저 할머니가 그 집에 사는 할머니를 큰 할머니라고 부르라고 시키니까 그냥 큰 할머니라고 부르지요.. 오늘도 영아는 큰 할머니집에 놀러왔어요.. 큰 할머니는 항상 따뜻하게 영아를 맞아주시기 때문에 영아는 큰 할머니를 무척 좋아해요.. 큰할아버지도 ..

카테고리 없음 2011.02.04

영아의 일기 No. 4 [생계란]

생계란 영아는 생계란을 참 좋아해요.. 아빠가 계란을 톡톡 쳐서 계란껍질을 조금 깨고는 계란알맹이를 쑥 드시곤 하셨는데.. 아빠는 가끔 영아에게 먹어보라고 주곤 하셨답니다.. 영아는 계란알맹이중에 노른자를 너무 좋아해요.. 흰자를 쭉 빨아먹고나면 노른자가 남는데 조금씩 조금씩 아껴먹곤 했지요.. 아 정말 그 신선한 생달걀의 맛이란...영아는 생각만 해도 행복했지요.. 영아는 생계란을 많이 먹고 싶지만 할머니가 모아서 장에 내다 파시기 때문에 영아에게 계란을 잘 안주십니다.. 영아는 직접 계란을 찾기로 했습니다.. 부엌으로 가봤어요.. 부엌한쪽에는 땔감을 모아놓는 조그만 공간이 있는데 자잘자잘한 나무도 있지만 지푸라기더미도 있어서 닭이 자주 둥지를 틀고 알을 낳곤 해요.. 영아집 뒷켠에도 닭이 알을 낳을 ..

카테고리 없음 2011.02.04

영아의 일기 No. 3 [계란찜이 먹고싶어]

맛있는 계란찜 오늘아침에도 부엌에선 언니가 밥하는 소리가 들려요.. 가마솥뚜껑열리는 소리..덜그덕 덜그덕 그릇부딧치는 소리.. 영아는 눈을 비비고 마루에 앉아 하품을 하고 있습니다. 아까 할머니가 깨운탓에 억지로 일어나 앉아있는데 아직도 잠이 안 깬것이지요.. 마루에 앉아 졸고 있자 할머니가 오시더니 야단을 치십니다. "영아야! 빨리 세수해라! 세수해야 밥 먹는다!" "에이~~알았어!" 영아는 투털거리며 큰집에 있는 우물가로 향합니다. 영아에게는 매일매일 아침마다 시작하는 일상입니다. 할머니가 깨우면 일어나고 또 혼나고 우물가에 가서 세수하고 그리고 아침을 먹습니다. 아침은 언제나 언니가 밥을 해요.. 언니도 아직어려서 할머니를 도와 밥을 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영아눈에는 밥을 하는 언니를 할머니가 돕는..

카테고리 없음 2011.02.04

영아의 일기 No. 2 [맛있는 산딸기]

맛있는 산딸기 산딸기는 정말 맛있어요.. 빨갛고 오밀조밀 모여있는 작은 알갱이들이 입안에서 터지면서 사르르 녹을때면 온몸에 전율이 일어나는 것만 같아요. 너무너무 달콤하고 새콤한 산딸기... 영아는 산딸기를 정말 좋아해요.. 할머니는 가끔 영아를 데리고 밭에 가십니다. 할머니는 밭에서 호미로 잡초도 제거하시고 밭도랑도 정리하십니다.. 영아에게도 호미를 쥐어주시면서 잡초를 뽑으라고 하지만 영아는 호미질 하기가 싫어요. 그저 밭옆에 있는 산딸기나무에 가서 빨리 산딸기를 따먹고 싶어요. 할머니가 저만큼 멀어져갈때 영아는 재빨리 산딸기나무로 뛰어갑니다.. 오늘도 산딸기가 많이 열렸을라나? 영아는 이리 기웃 저리 기웃해봅니다.. 산딸기나무 밑에서 올려다보니 빨간 산딸기가 주렁주렁 열려있네요.. 아 정말 먹음직스럽..

카테고리 없음 2011.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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