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의일기 6

영아의 일기 No. 12 [아침풍경]

아침풍경 매일아침 영아네 할머니는 가마솥에 밥을 해요. 아궁이에 나뭇가지를 넣어 불을 때고 커다란 가마솥에 밥을 하고 옆에 있는 작은 가마솥에 냉이 된장국을 끓이지요. 영아는 밥을 하는 할머니를 도와주기 위해 아궁이에 나뭇가지를 더 넣고 불이 활활 타도록 풀무질을 열심히 했어요. 맛있는 된장국 향기가 부엌전체에 진동을 하고 마당까지 나가면 마당에서 한참 땅바닥을 쏘다니던 꼬꼬닭들이 부엌문앞까지 들어와 꼬꼬소리를 내지요. 영아는 꼬꼬닭들이 들어와 부엌을 어지럽힐까봐 훠이~훠이~ 하고 내쫓았어요. 하지만 꼬꼬닭들은 부엌에도 알둥지가 있어서인지 영아가 팔을 휘저어도 좀처럼 도망가지를 않아요. 부엌문을 나갔다가 다시금 꼬~~~ 하고 들어와서는 부엌에 있는 불쏘시개로 쓰이는 지푸라기쌓여있는곳으로 자꾸 올라가려고 ..

2017.01.31

영아의 일기 No. 6 [엄마 가지마]

엄마 가지마 영아 엄마 아빠는 도시에 살아요.. 영아는 언제부터 엄마랑 떨어졌는지 기억이 잘 안나요.. 낮에는 항상 혼자 놀고 산에서 뒹굴고 잠자리도 잡고 언니 오면 혼도 나고 영아는 엄마를 생각할 겨를이 없어요. 영아 나름대로 매일 바쁜 생활을 해서 그런지 평소에는 엄마가 보고 싶지 않아요.. 더군다나 이렇게 1년정도 엄마랑 떨어져 있으면 엄마 얼굴이 가물 가물 해진답니다.. 하지만 엄마가 오면 상황이 달라져요.. 엄마가 오면 그동안 생각이 잘 안났던 엄마가 너무 너무 그립고 떨어지기 싫어요 어제 엄마가 갑자기 영아네 집에 왔어요.. 왜 왔는지..영아가 보고 싶어 온건지 영아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엄마가 왔다는 즐거움만으로 영아는 신이 났답니다.. 그래서 엄마가 부엌으로 가서 밥을 차릴때도 동네 ..

2011.02.05

영아의 일기 No. 5 [누에치기]

누에치기 영아의 집은 마을입구에서 구불구불 골목을 돌아 큰길을 쭉 올라오다보면 제일 끝집에 있어요. 제일 끝집이다보니 영아의 집은 대나무가 빙둘러싸고 있답니다.. 그 대나무사이를 두고 오솔길옆에 바로 뒷산이 있지요.. 그리고 왼쪽으로 작은길이 나있는데 왼쪽으로 쭉 가면 큰 집이 있어요.. 집이 큰것은 아닌데 그 집에 사는 할머니를 영아는 큰 할머니라고 부른답니다.. 친척도 아닌것 같은데 그 집에 사는 할머니를 왜 큰 할머니라고 부르는지 영아는 잘 모르겠어요.. 그저 할머니가 그 집에 사는 할머니를 큰 할머니라고 부르라고 시키니까 그냥 큰 할머니라고 부르지요.. 오늘도 영아는 큰 할머니집에 놀러왔어요.. 큰 할머니는 항상 따뜻하게 영아를 맞아주시기 때문에 영아는 큰 할머니를 무척 좋아해요.. 큰할아버지도 ..

2011.02.04

영아의 일기 No. 4 [생계란]

생계란 영아는 생계란을 참 좋아해요.. 아빠가 계란을 톡톡 쳐서 계란껍질을 조금 깨고는 계란알맹이를 쑥 드시곤 하셨는데.. 아빠는 가끔 영아에게 먹어보라고 주곤 하셨답니다.. 영아는 계란알맹이중에 노른자를 너무 좋아해요.. 흰자를 쭉 빨아먹고나면 노른자가 남는데 조금씩 조금씩 아껴먹곤 했지요.. 아 정말 그 신선한 생달걀의 맛이란...영아는 생각만 해도 행복했지요.. 영아는 생계란을 많이 먹고 싶지만 할머니가 모아서 장에 내다 파시기 때문에 영아에게 계란을 잘 안주십니다.. 영아는 직접 계란을 찾기로 했습니다.. 부엌으로 가봤어요.. 부엌한쪽에는 땔감을 모아놓는 조그만 공간이 있는데 자잘자잘한 나무도 있지만 지푸라기더미도 있어서 닭이 자주 둥지를 틀고 알을 낳곤 해요.. 영아집 뒷켠에도 닭이 알을 낳을 ..

2011.02.04

영아의 일기 No. 3 [계란찜이 먹고싶어]

맛있는 계란찜 오늘아침에도 부엌에선 언니가 밥하는 소리가 들려요.. 가마솥뚜껑열리는 소리..덜그덕 덜그덕 그릇부딧치는 소리.. 영아는 눈을 비비고 마루에 앉아 하품을 하고 있습니다. 아까 할머니가 깨운탓에 억지로 일어나 앉아있는데 아직도 잠이 안 깬것이지요.. 마루에 앉아 졸고 있자 할머니가 오시더니 야단을 치십니다. "영아야! 빨리 세수해라! 세수해야 밥 먹는다!" "에이~~알았어!" 영아는 투털거리며 큰집에 있는 우물가로 향합니다. 영아에게는 매일매일 아침마다 시작하는 일상입니다. 할머니가 깨우면 일어나고 또 혼나고 우물가에 가서 세수하고 그리고 아침을 먹습니다. 아침은 언제나 언니가 밥을 해요.. 언니도 아직어려서 할머니를 도와 밥을 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영아눈에는 밥을 하는 언니를 할머니가 돕는..

2011.02.04

영아의 일기 No. 1 [참새 쫓기]

참새 쫓기 나른한 오후입니다.. 영아는 마루에 걸터앉아 있어요. 손에는 긴 장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할머니가 마당에 곡식을 널어놓으시고 참새가 오면 장대로 쫓으라고 했습니다. 영아는 앞동산에 놀고가고 싶은데 마당에 곡식때문에 갈수 없어 속상합니다... 왜 참새는 곡식을 먹으러 올까? 훠이~~훠이~~ 참새 몇마리가 곡식을 쪼아먹으려고 자꾸만 내려앉아요.. 영아는 긴 장대로 참새를 쫓아지만 참새들은 끈질기게 또 앉고 또 앉네요... 너무 지루한 영아는 콧노래를 흥얼거려보기도 하고 긴 장대를 마당에 고정시키고 빙글빙글 돌려보기도 하지만 너무 심심합니다... 마을은 정말 조용해요..마을어른들은 모두 일하러 나가고 동네 언니들은 모두 학교에 갔어요.. 영아는 친구가 없어요.. 겨우 20여가구 사는마을에는 영아또래..

2011.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