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수건에서 나는 퀘퀘한 냄새~
얼마전 친구집에 갔다.
그리고 당연히 들리는 화장실...
친구집은 화장실도 참 잘 꾸며놓았다..
감탄하면서 손을 씻고 수건에 손을 닦을려다 보니...수건에 손이 갔다...
그러나 바로 손을 닦을 수가 없었는데...
이유는 수건에서 나는 아주 살짝 풍겨나오는 퀘퀘한 냄새때문이다..
요즘 비가 자주 내린다...
올7월은 정말 악명높게도 거의 100년만에 찾아온 폭우라고 했나..
온 서울시내가 폭격을 맞은 것처럼 수해를 입었다...
7월이 가고 8월이 지나가는 즈음에 해뜬날을 겨우 몇 손가락에 꼽아 볼 수 있을 정도였으니 말 다했지 않는가?
정말 매일 매일 비가 오니 집안은 눅눅하고..빨래를 말리기도 쉽지 않다..
집안에서 말리기는 하나...맑은 날 햇빛에 바짝 말리지 않으면 다 마른 빨래마저도 축 쳐져있고..
만져봐도 이게 다 마른 것인지 덜 마른것인지 헷갈리는 경우도 있다.
아마 친구도 깔끔하니 열심히는 빨래했을 터인데...매일 비가 오는 탓에 바짝 마르지 못하고
수건이 눅눅한 것이라 생각이 든다...
사실 나는 매일 비가 오는 이 와중에도 수건에서 냄새가 나지 않는다..
이유는 수건을 모아 세탁기로 돌리고 항상 삶아서 다시 한번 세탁을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다보니 비가 철철 오는 날 방안에서 말려도 절대로 냄새 나는 법은 없다.
그렇게 습관이 들어서인지..수건에서 냄새가 나면 손도 닦질 못한다..
아주 살짝 냄새나는 수건일지라도 손을 닦는 날에는 그 손을 다시 비누로 씻기 전까지 손을 움직일때마다
그 냄새가 코 끝을 찌르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유독 수건냄새에 민감한 이유도 있겠으나.....장마철에는 가끔씩 수건을 삶아주는 것은 어떨까 싶다.
<출처 : 네이버 이미지>
신혼 초에는 나도 예쁜 수건을 많이 샀던 기억이 있다..
백화점에서 예쁜 꽃무늬 모양도 고르고 귀여운 곰돌이가 그려진 수건도 골라
욕실 수건장에 차곡차곡 넣어놓으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었다..
수건이 항상 이렇게 예쁜 상태로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현실은...그렇지만은 않다는 걸 느끼는 건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그 예쁘고 풋풋한 신혼의 귀여움은 인생에서 아주 잠깐인 것 같다.
수건은 자주 쓰니 자주 빨고 자주 삶다가 보면 예쁜 꽃도 귀여운 곰돌이도 이미 사라지고 없어져 버리기 때문이다..
예쁜 그림이 그려져 있는 수건은 몇배 비싸다.....
유난히 한번도 빼놓지 않고 수건을 삶아대는 나는 물이 금세 빠져버리는 그 비싼 수건은 이제 쳐다도 보지도 않는다..
어디서 얻어온 것이더라도..싼 것이라도 그저 깨끗하고 냄새 안나게 사용하면 그게 최고인 것이다.
우리 집에 있는 수건이다...글씨가 군데군데
쓰여져 있는 볼품없는 저 수건들은
그래도 항상 삶아 쓴 탓인지 색깔만은
"언니! 언니네 수건에서 빛이 난다!! 언니는 수건을 항상 삶아 쓰는 거요?"
"언니네 수건으로 얼굴을 닦으니 정말 상쾌해!!"
그 친한 동생은 자기도 수건을 삶아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귀찮아서 자주는 못한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수건색깔이 아주 깨끗하지 않다며 우리 집 수건을 부러워(?)하는게 아닌가?
사실 나는 다른 살림은 그다지 잘 하는 편은 아니나...왠지 수건 칭찬에 뿌듯해 졌다고 할까?
서두에 언급한 친구집에 걸려있는 살짝 퀘퀘한 냄새가 나는 수건을 보니..이미 습관처럼 수건 삶는거에 더해
이제는 잘 삶아져 잘 말려진 수건에서 나는 상쾌한 향기가 새삼 좋다는 걸 느꼈다.
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어 덩달아 우리 기분까지 구질구질해진다..
이 비오는 꿉꿉한 날씨가 계속되는 요즘에...가끔은 수건을 삶아 널어보자..
아주 잠깐이라도 지금 냄새나는 어지러운 현실처럼 퀘퀘한 냄새나는 수건에 담아 삶아 날려버리고
상쾌한 향기가 나게 해보는 것은 어떠한가?
우리 일상생활에서 발견할 수 있는 소박한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
아침에 글을 쓰고 점심때 잠깐 들어왔는데...
알고봤더니....
그런데...제목이 틀리군요..^^...
저랑 비슷한 내용을 쓰신분이 계신줄 알았는데..
이 제목을 클릭하니 제 블러그로 오다니...ㅎㅎ
그래도 베스트에 뽑히니 영광입니다^^
이렇게 믹시메인에 떡하니...걸리다니...ㅎㅎ...
정말 기쁜일이네요^^
ㅎㅎ...이런일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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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 신경쓰야 할 요즘이네요.
자 ㄹ보고가요
이 새벽에 일찍 일어나셨네요..ㅎㅎ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저희집은 수건 이번에 다 바꿨답니다.
약간 냄새가 나는거 같아서^^;;;
ㅋㅋㅋ...장마철에는 냄새가 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방문 감사합니다..
저도 수건 그냥 세탁하다가 냄새나고 붉은색같은게 조금씩 퍼지고 락스도 넣어보다가 세탁기에 삶음 있길래 한번 해봤거든요.
진짜 묵은때까지 싹 없어지고 양말도 마치 손빨래 한거마냥 약간의 때도 없이 싹 지워지더라구요.
또 드럼세탁기 쓰는 분은 통돌이가 더 좋으니
사지 말라고 하시니...^^;;;
하지만 잘 사용하면 되겠지요..ㅎㅎ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세제를 넣고 삶는 건가요? 도와주세요~!!
삼숙이라고..
빨래는 삶을때 넘치기때문에 조심해야 하는데
삼숙이는 넘지 않더라구요..
그냥 물넣고 세제 조금 넣고 삶으면 됩니다..
삼숙이같은 빨래삶는 통이 없다면
혹시 못쓰는 큰 들통이나 냄비같은 것을 이용하셔도 되요..삶을때 넘치기 때문에 뚜껑을 꼭 비스듬하게 열어놓으셔야 해요..
또는 스텐으로 된 세수대야 같은데에 삶으셔도 되요..
비닐로 덮어놓으셔도 됩니다...
도움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ㅎㅎ
방문 감사해요 치세님
엄마가 한 번 올라오시면 그때가 빨래 삶는 날;
장마철이라 진짜 퀘퀘한 냄새가 나더라구요 크허...
쉽진 않습니다...
그냥 보통 냄비로 삶으면 다 끓어 넘쳐서 가스렌지가 물바다가 되기도 하지요^^
드럼 세탁기가 있으면 좋겠지만...없는 사람들은..
가끔 삶아쓰면 좋아요..
삼숙이 같은 빨래삶는 냄비 하나 장만 하셔서
수건과 면속옷등을 삶으면 위생상 좋은 것 같습니다^^
방문 감사해요 윤뽀님~~~
수건 삶아서 쓰질 않거든요~ 좀 난다싶으면 그냥 다시한번 세탁. 심해지면 버리기도 하고~~
잘 말렸을때의 뽀송뽀송함이 그리운 요즘입니다.
태풍 지나가면 한번 삶아주기는 해야하려나봐요~
과거 저희 엄마는 잘 안삶았던 기억이..그래서 어느 정도 쓰면 수건은 걸레로 활용하기도 했었던 것 같군요^^
ㅎㅎ....재미있는 댓글 감사드립니다^^
저희집 수건에서도 케케한 냄새가... 삶아야겠어요 ㅋ
사실 햇빛이 쨍하고 나면 햇빛에 말려도 삶은 효과가 나지만...장마철에는 정말 빨래 말리기도 일이네요^^
수건은 얼굴에 직접 대니...삶는게 좋긴 한것 같네요^^
연한 수박님 정말 오랜만에 뵈니 반갑습니다^^
매우 아주 효과적입니다.
삶는 효과와 비슷합니다.
관전평님 이렇게 좋은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옥시크린을 넣고 삶아도 아주 좋은 것 같아요^^
수건에서 냄새나는건 정말 못참지요.
이렇게 삶은 수건은 몇번을 써도 냄새가 전혀나지 않아요.
요즘은 드럼세탁기에서 삶으니 좋은건 이더위에 가스불켜고 약한불에 한두시간 삶아대며 온 집안 덥게하지 않는다는거에요.
그리고 전 수건을 삶을때는 섬유린스를 쓰지 않아요.
물론 수건은 부드러워지지만 전 오히려 린스를 쓰지 않고 삶아 말린 수건에서 나는 삶은 냄새가 좋고 마르고나면 수건이...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뽀득뽀득? 그런 느낌? 그게 좋더라구요.
수건을 하도 삶아서 이쁜 모양이 저두 없답니다.
평소에도 그렇지만 이 여름엔 더욱더 수건과 헹주,팬티는 삶아 입는게 좋지요.
드럼세탁기가 있으면 정말 편리할 것 같아요..
ㅎㅎ...정말 말씀처럼 수건 행주, 속옷등은
삶아주는게 위생상 좋은 것 같습니다..
댓글 정말 잘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향기나는 살림살이 잘하는 이쁘고 귀여운 여인에 많이 못미치는 여인입니다^^
하지만 박승희님은 정말 이쁘고 귀여운 살림잘하는 여인을 만나실 겁니다^^
댓글 달아주시고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