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쳇 GPT 대항마로 나온 Grok 3 AI를 써보고 있습니다.
쳇 GPT 무료버전도 꽤 쓸만하지만 이미지를 그려주는 서비스는 없기 때문에 가끔 Grok 3로 이미지를 그려달라고 해서 사용을 몇 번 해봤습니다. 사실 처음에 AI로 그림을 그려준다고 하니 이제 사람이 그림은 다 그렸구나~ 사람이 그림 그리는 일도 이제 없어지겠네 하고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AI에게 그림을 제대로 그려달라고 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AI는 학습을 시켜 원하는 결과값을 얻어야 된다는 말도 듣긴 들었는데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었는데 직접 한번 시험해 보니 그게 무슨 소리인지 바로 알 것 같았습니다.
인스타를 구경하다보니 AI로 동영상도 만들고 귀여운 동물을 이용해 스토리도 만들더군요
그러면 Grok3를 이용해 동화책도 한번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고 Grok3에게 이미지를 그리도록 해봤습니다.
아직까지 AI가 익숙치 않고 처음 시도해 본 건데 하면 할수록 이게 맞나 싶기도 하고 하면서 웃음만 나옵니다만 제가 Grok3와 함께 대화하며 그림을 그리게 하는 과정이 좀 재미있어서 포스팅을 해봅니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시골에 순수한 소녀가 살고있었습니다'하면서 그림책 그려달라고 했더니 소녀이미지 2장을 단숨에 그려내더군요.
귀여운 소녀와 순정만화 소녀그림이 바로 그려져서 오~ 괜찮은데? 하고 더 디테일하게 더 요구하고 싶어졌습니다.
바로밑에 제시어가 무슨무슨 스타일 이렇게 뜨길래 바로 수채화 스타일로 선택했습니다.
수채화 스타일을 선택하자마자 바로 소녀 그림이 만화이미지로 바뀌었습니다!
대박!! 너무 이쁜데? 와~~ 이걸 그리려면 한참 생각해서 한참을 그리는데 이렇게 순식간에 이미지를 그리다니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동화책이니 뭔가 스토리가 필요한 것 같아 다른 디테일함을 더 요구했습니다!
이번에는 '시골에 살고 있는 순수한 소녀가 냇가에 앉아서 물고기를 바라보고 있습니다'라는 제시어를 입력했습니다.
음.... 제시어에 맞게 이미지를 그려주긴 했는데 어째 원피스차림이었던 옷이 어디 가고 속옷차림의 소녀가....
바로 소녀들이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있긴 한데 너무 우울해 보이는 표정이.... 순수한 소녀 해맑은 소녀는 점점 사라지는 느낌이... 나네요
그래서 이번에는 소녀가 웃고 있는 모습이 나왔으면 해서 '잔잔한 들꽃이 가득한 들판에서 꽃다발을 한 아름 안고 웃고 있습니다'라는 제시어를 입력했죠.
음... 제시어대로 그려주긴 했는데 왠지 내가 생각했던 장면이 아니더라구요. 그 룩 3야~ 수채화이미지는 이제 버린 거니?.... 암튼 들판에 앉아있는 것보다 서있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해서 또 다른 제시어를 입력했습니다.
이번에는 '소녀가 서있고 나비도 날라다녀'라고 써서 보냈죠.
음 바로 그려주긴 했는데 소녀들이 점점 처음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기분 탓일까요?..
소녀들이 더 이뻐졌으면 해서 이번에는 '머리는 길고 바람에 휘날리고 있어'라고 입력했습니다.
음.. 아까보다 많이 이뻐졌네요... 좀 더 다른 디테일을 넣었으면 해서 또 다른 제시어를 더 추가해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새를 등장시키고 싶어서... 새가 낳라??? ㅎㅎ 이렇게 오타를;; '새가 날아오고 소녀가 손을 뻗어서 새가 소녀손에 앉으려고 하고 있어'라고 더 디테일한 요구를 해봤습니다.
음... 새는 날아오고 있네요~ 그런데 소녀 손가락도 이상하고 점점 그림을 이상하게 그려주고 성의도 없어진 것 같습니다. 이제 Grok3가 그림을 더 이상 그리고 싶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또 '새가 손에 앉으려고 하고 있다'는 제시어는 반영도 안 된 것 같고요.
다시 한번 '소녀의 손에 새가 앉으려고 하고 있어'라고 제시어를 입력했습니다.
드디어 한 소녀의 손에 새가 앉았군요!... 하... 그런데 새가 손에 앉은 소녀의 꽃다발은 누가 잡고 있는 건가요?? 하~ 이제 막 그리는구나;;
Grok3가 못 알아들은 것 같아 '오른팔로 꽃을 안고 있고 왼손에 새가 앉으려고 하고 있어'라고 다시 한번 얘기했습니다.
아~ 드디어 새가 손에 앉아있고 오른팔로 꽃을 안고 있는 그림을 그려주었네요! 그런데 소녀전신이 다 나왔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제시어를 입력해야 할까? 고민이 되었죠.
자~ 이번에는 '소녀 발까지 다 나오게 그려줘' 이렇게 입력했습니다.
발까지 나오게 그려달라고 했는데.... Grok3가 들은 척도 안 하네요?
'소녀 전체모습이 나오게 그려줘'라고 다시 한번 요구했습니다.
음... 제시어를 잘 못쓴 걸까요? 전혀 먹히질 않네요? 마치 소녀들이 '어쩌라고?' 하는 느낌적인 느낌은 기분 탓일까요?;;
제발 '다리도 나오게 그려줘'..... 이렇게 다시 입력했죠..
!!! 다리가 나온 건가?... 새는 또 왜 소녀 머리카락에 앉아있는 걸까요?... 하... 어떻게 입력해야 얘가 원하는 그림을 그려줄까? 학습하는 거 아니었나? 점점 원하는 그림에서 멀어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리가 나오게 그리려면 좀 더 구체적인 제시어가 필요한 것 같아서 '분홍색 구두를 신은 소녀야'라고 채팅창에 입력했습니다.
와~ 구두라는 제시어를 넣자 소녀들이 드디어 다리를 그려주고 전신을 그려주었네요! 그런데 새는? 새는?
그래서 '새가 어디 갔어?'라고 물어봤더니 자기도 답답했는지 그동안의 제시어를 정리해서 프롬프트를 적어주는 겁니다!!
오~~ 이렇게 대화로도 풀어나가는구나~ 참 신기하기도 하고 그렇지만 그림을 점점 못 그리는 게 너무 어이가 없기도 합니다.
그래서 '마저'라고 입력했더니 바로 소녀그림들을 그려주었습니다만...
그 룩 3가 그려준 그림이... 점점 어이가 없어지네요~ 이제 그리기도 싫은 모양입니다. 꽃다발은 이제 어느 손이 붙잡고 있는 것인지 알 수도 없네요~
점점 기가 막혀서 그룩한데 그림이 이상하다고 그러자 바로 미안하다고 하는데... 와~ 사람처럼 말을 하네요? 이런 점은 신기합니다.
그룩이 팔이 두 개로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했고 확인해 보라고 해서 '응'이라고 했더니 바로 그림을 다시 그려주었습니다.
네 아까보단 낫네요! 그런데 소녀들 이미지는 어쩔~~ 점점 너무 안 이쁜 겁니다...
바로 소녀가 안이쁘니 이쁘게 그려달라고 했고 오른팔에 꽃다발 왼손은 새가 앉아있다고 또 구체적으로 얘기했습니다.
그룩아~ 이제 싸우자는 거지? 두 소녀다 왼팔로 꽃다발 안고 있고 한 소녀는 왼팔이 꽃다발도 들고 새도 들고 있네?.. 그리고 소녀가 점점 2% 부족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한 소녀가 머리숱이 없어 보여 '머리카락 풍성하게'라고 입력했습니다.
음.... 머리카락 풍성해진건가? 그리고 꽃다발은 왜 던지는 거야?
소녀들도 점점 순수함을 잃어가는 것 같고 그동안 요구한 프롬프트는 다 엉망인 것 같아 '니 맘대로 그리는구나'하고 채팅 했더니 바로 다음 그림을 그려주었습니다.
이제 제가 승질을 낸다고 생각한 건지 나름 최선을 다해 그려주려고 하고 있긴 한데... 소녀들이 귀엽지가 않더라구요..
'소녀를 순수하고 귀엽게 그려야지'라고 또 승질을 좀 냈습니다.
바로 이미지를 그려주었는데 아까보다는 쪼금 나아졌습니다! 음... 그런데 꽃다발이 너무 초라해졌네요!
'꽃다발을 더 크게 팔로 안고 있어야지'라고 다시 한번 말했습니다.
하... 꽃다발이 조금 커지긴 했네요... 그리고 소녀들 이미지가 점점.... 비율이 이상합니다. 소녀가 아니라 점점 아기들한테 원피스를 입히는 것 같네요..
'소녀가 큰 꽃다발을 한 아름 안고 있어야지.. 소녀몸도 비율이 이상해'라고 했더니 또 다른 그림을 바로 그려줍니다.
꽃다발이 꽤 커지긴 했는데... 머리만 바람에 날리는 것 같아서 다시 한번 더 디테일하게 요구했습니다.
'머리도 자연스럽게 날리고 치마도 자연스럽게 날리고 있어'라고 다시한번 프롬프트를 추가했습니다.
ㅎㅎ.. 네~~ 치마가 조금 날리긴 하는데 날리는 치마에 새는 왜 앉아있는 걸까요? 이제 그룩도 귀찮은 게 그림에 다 느껴질 정도입니다. 소녀들이 너무 부자연스러워서 또 다른 디테일한 명령어를 생각해야 했습니다.
소녀가 뛰면 좀 자연스럽겠지 하는 맘으로 '소녀가 뛰어오는 장면으로 그려줘'라고 했습니다.
와~ 아까보단 낫네요! 이제 저도 동화책이미지 그리는 거는 포기하고 그룩에게 더 섬세한 걸 기대하며 다른 제시어를 써봤습니다.
'소녀가 신나게 웃으며 뛰어오게 해 줘'
웃으며 뛰어오는 소녀들~~ 그룩이 그림 그리느라 애쓰지만... 하지만 점점 그림 그리기가 싫은 것 같네요...
'점점 못 그린다! 더 예쁘게 그려봐!'
그룩3가 최선을 다해 그려보긴 하는데 뭔가 부자연스럽습니다!
'치마가 부자연스러워'
바로 샤랄라~ 치마를 입은 소녀가 등장~ 하... 어딘가 모르게 부자연스럽다... 다리인가?
그룩3가 어디까지 참고해줄까 싶어 다리가 부자연스럽다고 하며 다시 한번 요구해 봤습니다.
바로 또 그림을 그려주긴 하지만 소녀들 다리가 아직도 부자연스러운 거는 기분 탓일까요?
소녀들 다리가 아직도 조금 부자연스러운 것 같아서 '날렵한 다리'라고 썼는데.... 이제 그룩3가 말이 없습니다..
한참을 지나도 반응이 없길래 얼른 그려달라고 했는데 여전히 반응이 없는 거예요. 얘가 너무 지겨워서 그리기 싫은가? 별 생각이 다 나는 겁니다... 흠... AI가 이런 것까지 감정을 나타내는 건 아니겠지?
그리고 지워지는 나의 말들... 그래서 '이제 더 이상 못 그려?' 다시 물어봤는데...
하~~ 메시지 한도에 도달했다고 하네요~ SuperGrok으로 업그레이드하라고.. 하네요
며칠 전 그룩3와 체팅했었는데 과정이 너무 재미있어 포스팅을 작성하려고 지나간 그룩3 채팅창에 들어갔는데 그전까지 대화한 내용과 이미지들은 남아있는데 배경이 까맣게 캡처한 위의 메시지들은 없어졌더라구요. 없어지기 전 캡처해 놓은 게 다행히 남아있어서 이렇게나마 이미지 포스팅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까지는 그려주는 이미지들이 생각했던 이미지랑 맞지 않아 아쉬움이 남지만 AI 기술이 점점 발전하고 있어 얼마나 더 발전할지 기대도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디자이너등 많은 분야에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직업이 점차 없어지겠구나 하는 느낌도 드네요.
쳇 GPT는 무료버전에서 이미지를 그려주지 않기 때문에 아직까지 어느 정도는 무료로 제공하는 Grok3가 쓸 만은 합니다. 과연 Grok3가 언제 이 무료로 이미지 그려주는 것도 유료로 바꿀지 알 수는 없지만요. 참~ 유료버전은 이미지 그려주는 게 더 퀄리티가 있는 걸까요? 아니면 무료버전이라도 프롬프트 작성을 아주 디테일하게 잘 작성하면 원하는 그림을 그려주는 것일까요? 아직까지는 AI 기술력을 잘 이용하려면 사람이 또 다른 면으로 더 똑똑해져야 AI기술력을 잘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IT이야기 > 유용한IT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직접 그린 그림 온라인에 올려도 저작권 보호를 받으려면? (4) | 2025.04.04 |
---|---|
쳇 GPT로 지브리 스타일 그리는 방법 / 쳇지피티 그림 상업적 이용 가능한가? (0) | 2025.04.03 |
구글 블로그 (블로그스팟) 만드는 방법 (Google Blogger) (0) | 2025.03.10 |
SC제일은행 인터넷뱅킹 계좌간 타행 자동이체등록하기 / 해지변경 (2) | 2023.03.17 |
LG노트북 [윈도우 10] 소리가 안날때 설정하는 방법 (3) | 2023.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