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수필

상쾌하게 아침을 시작하는 방법

글향 2017. 1. 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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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쾌하게 아침을 시작하는 방법

 

 

  어제밤에도 무슨일을 그리 했는지...

그렇게 졸린데도 핸드폰을 왜 들여다 봤는지 오늘도 정말 힘겹게 일어난다.  여기서 5분만 10분만 하면 또 여유있는 아침시간을 놓치고 만다.  다시한번 마음을 다 잡고 일어날때 힘껏 기지개를 펴서 좀 더 자고 싶은 욕망을 떨쳐낸다.

 

오늘도 뒷산에 가서 출근전에 잠깐의 산책과 가벼운 운동을 하기로 했다.

굶고 가면 가는동안 허기가 지면 즐거운 산책을 망치기 때문에 간단한 아침을 먹는것이 좋다.

 

어제밤에 준비해준 샐러드에 소스를 뿌리고 요즘에 떠오르고 있는 붉그스름하고 새콤한 크린베리도 곁들여 놓는다.  어제 끓여놓은 된장국도 간단히 데워 반찬 몇가지를 꺼내고 밥도 데워 간단히 먹고 정리도 대충해놓고 서둘러 나갈 준비를 한다.

 

사실 아침시간에 아침을 먹고 산책을 나가기란 정말 쉽지 않다.   이렇게 습관을 길들이기까지 평소보다 30분 일찍 일어나는 일과 미리 밤에 아침식사거리를 준비해놓아야만 나갈 수 있는 시간이 생기는 것이다.

 

남편과 손을 잡고 뒷산에 나가보면 아침에 운동을 나온 사람들이 정말 많이 있다.  자주 나가다 보면 익숙한 사람들도 보이고 주인따라 산책나온 강아지들고 반갑다고 뛰어오기도 한다.  이렇듯 아침마다 보이는 정겨운 모습은 힘들게 나온 시간들을 다 잊어버리게 한다.

 

이제 짧은 코스로 간단한 산행을 하면  노래를 들으며 산행 지팡이를 짚고 가는 할아버지도 지나가시고  배낭을 매고 물통을 가지고 힘차게 산을 올라가면서 수다삼매경에 빠진 아주머니들도 보인다.  나이있으신 분들이 부지런하고 건강하게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짧은 코스이고 완만한 오르막길이라도 헉헉거리며 가벼운 숨이 차기도 하는데 왠지 더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누군가 그랬지 숨을 헐떡이며 산행을 하는것은 심장을 튼튼하게 하는 일이라고 그래서 이 시점에서 이 말이 생각나니 헐떡이는 숨조차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 

 

 

이제 다리도 무거워지고 남편이 손을 잡아주기도 해서 몸은 좀 힘들지만 이렇게 짧은 산행을 하다 보면 여기저기 산새소리도 들리고  까치도 날라다니고 가끔 꿩도 날아가는 장관을 보기도 한다.   공기도 상쾌하고 경쾌한 새소리를 들으며 산책을 할때면 더 예전부터 하지 못한것이 그저 아쉽기만 하다.   그래서 다시한번 결심하게 되는 것 같다.

이제라도 열심히 다녀서 이 행복한 시간을 누리고 더욱더 건강을 챙기자!! 

 

산위에 간단하게 설치되어 있는 운동기구들도 간단히 해보기도 해서 다리도 풀고 어깨도 풀고하다 보면 왠지 몸에서 앤돌핀이 나오는 것 같다.  더 건강해지고 마음도 더 안정되는 느낌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간단한 산책을 즐기고 집으로 돌아가 출근준비를 하고 집을 나서면 오늘도 모든 일이 잘 될것만 같다.  사실 아침이 여유로우면 하루가 즐겁고 하는 일마다 더 잘되기도 한다.

 

이렇게 아침을 상쾌하게 시작하는 일은 사소한 일이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자신과의 약속을 매일 매일 힘겹게 지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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